득지의 결혼준비_반지투어
늦게 쓰는 결혼준비...
(해가 바뀌고 올릴줄이야..ㅠㅠ)
결혼준비는 일찍부터 했지만,
반지에 대한 생각이 1도 없다가
주문제작시 2달은 걸린다는 말에
부랴부랴 찾아다녔다.
결혼식 한달전쯤에
추석이 낑겨있어서 더 마음졸이며
부랴부랴 예약하고
방문했다.
(전날 저녁에 예약 걸어서
튕길까봐 조마조마했음)
블로그 후기들을 참고하여
몇 군데 골라뒀었는데,
마침 오빠가 휴가로 쉬는 중이라
(올해 서로 일이 바빠서 각자 휴가를 냈다..
휴가 같지않은 휴가..)
반지보러 가기로 했다.
급 가게된거라 3군데만 추스려서
(오빠가 가고싶다한 곳1,
내가 밤새 고르고 고른곳 2곳)
동선대로 예약해서 방문했다.
1. 백작바이피렌체
이곳은 오빠가 홈페이지에
반지만 보고 가보자 했던 곳이다.
유니크한 디자인이 많고,
고급져?보여서 혹했었다.
근처 노상주차장(유료)에 주차를 하고
사부작 사부작 걸어갔다.
일단 예약한 모든 샵?이 그랬지만
문앞에 초인종을 눌러야 문을 열어주셨다.
(아무것도 모르고 문 당기다가 부끄러웠음..ㅎㅎ)
담당자를 기다리는 동안
수제마카롱(직접만든거라 안달다고 하셨음)과 음료를 주셨고
담당자분께서는 우리의 취향과
손의 모양에 따라 반지를 골라오셨음.
(미리 생각해서 간게 없기에 추천에 의존했음..ㅎㅎ)
손에 잘 어울리는 모양이나
우리의 취향을 잘 반영해서 가져다 주셨다.
근데..여기서 안했음.
일단 반지구경하러 온게 처음이기도 하고,
뒤에 예약한 집들도 가보고 싶었고,
결혼반지라는 의미있는 선택을
바로 하고 싶지도 않았으며,
마지막까지 이 반지가 맞는건지 고민이 되어서
둘이 상의좀 하고 오고 싶었는데
프로모션 어쩌고하면서
지금 당장 결제해야 20%할인이 되고
60만원짜리 가드링도 그냥 드리는데
나갔다가 다시오시면 60만원짜리 가드링 별도결제와
20프로 비싼 가격으로 결제하셔야
되는데 왜 그러시냐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점점 강요와...분위기가 좀 험악해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분위기가 험악하진 않았는데 표정이 슬슬 바뀌시긴햇음)
나는 점점 결제하라는 압박속에서 영혼이 털리면서
와 여기서 나가고싶다!!!!!!를 속으로 외치면서
오빠한테 눈치를 줘서
둘이 생각 좀 해보고 다시오겠다고 말하고 겨우 나왔다.
(여기서 생각하라고 해서 소름....)
그 강요하는 숨막히는 분위기에 탈출했다는 기쁨에
나오니까 반지가 어땠는지 기억도 안남ㅋㅋㅋㅋ
사진도 못찍게 하셔서
기억이 전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의 얼굴만 기억나네..ㅎㅎㅎ)
그 근처로는 안가야지...무서워서 원..
2. 반조애
마음을 부여잡고 간 곳은 반조애.
여기도 거절못할 분위기면 어쩌지...너무 고민했는데
(진짜 예약취소하고 그냥 집에 가자고 오빠한테 찡찡댔음..)
그런데...
와우.. 1번집만 그랬닼ㅋㅋㅋㅋㅋㅋ
다른곳들도 고민해보시고 오라고 진짜 친절했음!!!
조용한 분위기에 친절하신 분들..
전문적인 느낌까지 완전 대박!!
(앞에서 너무 데여서 그런지 조금만 친절하셔도 감동이었음..ㅠㅠ)
평소 취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몇가지 가져오시면서 이상형 월드컵처럼
하나하나 제외하고,
내가 선택한 것들이랑 비슷한 디자인도 가져와주시고..좋았음.
선택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이곳도 당일선택 시 할인이 되는게 있었는데,
아..여기도 또 지금 결제하세요 이러면어쩌지..했는데
다른데도 둘러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라고 오늘안에 연락주시면
(퇴근시간 전 미리 연락주시면 처리해준다고 하셨음)
할인금액에 결제 가능하시다고 안내해주셨음.
한번뿐인 순간인데 여러군데 둘러보세요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여기 진짜 갬동...ㅠㅠ
3. 교동귀금속거리
1번2번집 예약 후 다음집 예약시간까지 많이 남아서
흠 뭐하지...하다가 교동 귀금속거리가 싸다고 해서 일단 가봤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어딜가보지...하다가
리뷰도 꽤 있었던 도쿄앤펄과
동생이 커플링 맞춘 라임쥬얼리(청담귀금속백화점)에 가봤다.
도쿄앤펄은 각 도시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디자인이 많았고,
라임쥬얼리는 좀 신세대 느낌?의 반지들이 다양했다.
최종선택을 안한 이유는
도쿄앤펄은 디자인이 끌리지 않아서 선택하지 않았고,
라임쥬얼리는 마음에 들었으나 반지 굵기조절이 어려워서 고민했었다.
(두 곳다 친절하고 강요없어서 좋았으ㅠㅠㅠ)
그리고 가격은 저렴했으나, 저렴한 만큼 착용감이 덜했던거 같다.
지금 커플링이 처음 사귀면서 만들었던 반지가 은반지인데
교동시장 반지들이 그런 착용감이었음.
가격은 저렴하고 디자인도 다양해서
착용감이 상관없다면 교동에서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빠는 어차피 일할때나 집에서는 안낌 = 출퇴근시간에만 착용ㅋㅋ)
가격은 비유하자면....
대봉동 반지(2) = 교동 반지(2)+ α ??
4. 수누주얼리
결국 돌고돌아 마지막 예약집에서 최종선택을 했다.
김광석거리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쪼매 걸어가니까 도착.
(후기에 라떼 맛집이라 그랬는데
둘다 라떼를 안마셔서...아숩ㅠㅠ)
우리는 무난+심플+유니크하면서
둘다 어울리는 반지를 찾고 있었는데,
이곳에 특이한 반지가 있어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물론 마음편하게 고민하시라고
자리비켜주신거(거의 둘만의 공간에 있었음)
당일결제 할인없는거
(고민 더하시고 싶으면 나중에 다시오셔도 된다고 편하게 고민하라고 하심)
그래서 둘이 거의 카페에서 얘기하듯이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결론을 내렸음.
이걸로 하자!!
(애매하게 비켜주시거나 안비켜주셨으면
나가서 상의좀 해볼게요..할랫는뎅ㅎㅎ)
하루안에 결정하게 되서 너무 다행이었고
(마음에 썩 안들면 다음날도 투어할랬음ㅎㅎ)
결혼식 2~3주전에는 완성된다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투어전에는 별 생각없었는데
맘에 드는 애를 찾고 나니 얼릉 받고싶었음ㅠㅠ
주문하고 두달~두달반 뒤에 받았음!!
짠!!!
여자는 흰자개 st
남자는 검정자개 st
턱시도와 웨딩드레스와 찰떡인?ㅋㅋㅋ
동생이 반지 보더니
오~ 딱 니 같은 거 햇네라고 했다.
(칭찬이겟지?ㅋㅋㅋㅋㅋ)
정리
가격: 백작>>>>반조애 = 수누주얼리 > 교동
품질: 백작> 반조애=수누주얼리>교동
할인: 백작(20%) = 반조애(20%) > 수누주얼리 > 교동
친절함: 반조애 = 수누주얼리 > 교동 > 백작(첨엔 너무 친절했는데... 마지막에 무서웠...)
제작기간: 반조애 ≒ 수누주얼리> 교동(백작은 얼마나 걸리는지도 말안해줫나?기억이 없는건가?ㅋ)
대봉동에 있는 샵들은 착용감이 (은반지와 비교해서) 좋았고,
마음대로 조절되는게 좋았음(반지 굵기 조절 등)
그러나 제작기간이 길었음.(반지마다 다르겠지만 한달반~두달정도였음+추석때문도 있고..)
교동은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있었음.
제작기간도 2주~4주정도로 짧은 편이었음.
흠...첫 집이 너무 강렬해서 조마조마했지만
다행이 강요와 압박을 주는 집이 없었고,
(1번빼고) 4곳 모두 결혼반지라서
고민이 많으실거라고 이해해주시고
많이 돌아다녀보라고 해주셔서 좋았다.
수누주얼리에서 계약하고 받은 컵ㅋㅋㅋ
생각보다 가볍고 튼튼한데 완죤 실용적
300ml 음료 딱맞음
아직까지도 잘쓰고 있음ㅋㅋㅋㅋ